티스토리 뷰

반응형

여러분 안녕 줄라이예요. 오늘은 친구들이랑 놀러가서 만든 벌칙주/폭탄주 리스트(?)와 레시피를 한 번 풀어볼까 합니다. 제가 비율같은거는 자세하게 기록을 못했는데 (만들 당시에도 계량을 한 게 아니라서) 뭐...사실 정보성 글은 아니고 그냥 재미로 보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에는 신사적이었다고 썼지만 마신 친구들이 보면 좀 화낼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뭐 양말 담궜다가 빼고 이런거는 안했으니 나름 신사적이지 않았을까요?? 남은 술+안주 처리할 겸 보드게임 벌칙주로 만들었는데 4인용 게임이라 저는 빠졌습니다. 저는 애초에 주량이 쓰레기라 벌칙주를 마실 몸이 되지 못하기도 하고요.ㅎㅎ





1.방울토마토 수박 파인애플 소맥

제가 벌주를 만들겠다고 하자 겁먹은 친구들을 달래기 위해 '제가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기준을 잡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은 가볍게... 이름 그대로 내맘대로 비율 소맥에 방울토마토와 수박, 파인애플을 넣었습니다. 아직은 별거 없죠?ㅎㅎ 어휴 신사적이어라~ 신사가 자기소개를 하면? 신사임당~~






2. 다진수박둥둥소맥

소맥을 마신 후 남은 수박 건더기가 참 뭐 같다는 코멘트를 받았습니다. 뭐 같다는 여러분이 예상하시는 그 비속어를 넣으시면 됩니다. 사실 이번에도 겨우 두 번째라 소심하게 살살 한다고 살살 했는데 수박을 씹을 때마다 터져나오는 소맥이 아주 뭐같았다고 합니다. 수박소주랑은 또 다른 맛인가보죠? 반으로 자른 수박을 숱가락으로 살살 긁어서 얇은 수박들을 소맥에 넣었더니 그 수박들이 소맥을 흡수해서 씹을때마다 아주 입앗에서 미각테러가 일어났나봐요. 수박과 소맥의 조합이 의외로(?) 좋지 않은가봅니다.





3.포도젤리 수박 조청유과 파르페 소주맛

젤리가 참 맛있고 소주에 절여진 수박은 소맥에 절여진 수박보다 낫다는 코멘트를 받았습니다. 소주에 빠져 절여진 조청유과의 맛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함. 조청유과의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게 비주얼적으로 테러라고 했습니다. 이 때 깨달았습니다. 벌칙주에 과자를 넣으면 정말 재미있어지는구나!!!





4. abc초콜릿 파인애플 소맥

본의아니게 소맥의 비율이 완벽하게 맞춰져서 맛있다며 잘 먹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계량 따위 없이 와인잔에 바로 부어서 만들었는데 말이죠. 이상하게 난 항상 같은 비율로 한 것 같은데 마시는 사람들의 반응은 매번 다릅니다. 초콜릿도 알콜이 잘 스며들지 않아 맛있다며 꼭꼭 씹어먹었습니다. 벌칙주를 안먹는 상대팀이 굉장히 억울해했습니다.





5. 수박즙맛 소맥 조청유과 abc초콜릿 건더기 파르페

이제 사진을 찍을 때 배경을 신경쓰기 시작했습니다.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던 수박+소맥 조합에 조청유과를 추가하며 약간의 양심의 가책을 느껴 수박즙을 많이 첨가하였습니다. 역시 저는 너무 착한게 탈입니다. 결과적으로 수박 건더기는 소맥이 많이 스며들지 않아 맛있었고 이전같이 격한 반응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조청유과도 잔 안에 빠트리지 않아 비교적 멀쩡한 상태로 먹었더군요. 건더기를 다 건져먹은 후 남은 국물(?)은 다소 마시기 힘들어했습니다. 초콜릿은 다 마시고 입가심하라고 넣어줬습니다.





6. 다진수박 소맥환타 썬칩 파르페 허브솔트 추가

차라리 다른 맛들을 커버해주는 짠 맛이 낫다고 합니다. 이 전에 나왔던 충격적인 맛의 다진수박소맥이 다시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처음에 만들 때 비율을 잘 맞춰서 만들어볼걸 하는 후회가 생겼습니다. 환타와 썬칩이 섞여 약간 토맛이 난다고 합니다.




7. 다진 조청유과 파인애플 한조각과 abc초콜릿 퐁당 소맥

조청유과를 정말 느리게 먹으면 조금 괜찮고, 빨리 먹으면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같이 져서 벌주 같이 먹는 친구에게 조청유과를 조심하라고 당부하더라구요. 거의 울면서 힘겹게 다 먹었습니다. 토할것같다며, 마지막에 있는 초콜릿덕에 살것같다고했습니다. 토 안하게 초콜릿은 계속 넣어줘야겠어요.ㅎㅎ





8. 퓨어 소주 조각파인애플 수박과 로아커과자 장식 칵테일 허브솔트추가

이제 이정도는 맛있다면서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먹더라구요? 허브솔트가 추가된 조각파인애플에서 토맛이 난다고 합니다. 장난이 아니고 밤 12시마다 집 앞 지나가는 쓰레기차 냄새가 난다고 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친구들^^





9. 평범한 소맥 with 허브솔트, 오레오, abc초콜릿

이거는 마지막이니까 제조자 먹으래서 제가 먹었어요^^ 알콜 쓰레기라 반 마시고 바로 자러 감. 여러분, 정말 비주얼적으로 강력한 벌주를 만드시고 싶으시다면 오레오를 넣으세요. 장난 아니고 진짜 오레오가 술에 녹아서 똥같습니다. 좀 더러운가? 아래 사진 보시면 뭔지 아실겁니다. 여러분의 시력 보호를 위해 더보기 안에 넣어놓겠습니다. 허브솔트가 후추가 들어가있어서 마시면 마실수록 목이 칼칼해집니다. 떡볶이처럼 매운 맛 말고 후추 매운 맛 아시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그렇습니다. 사실 맛 자체는 그렇게 나쁘진 않았는데 목 칼칼한거랑 비주얼때문에 진짜 뭐같더라구요^^...




사실 이거를 굳이 정리를 해야 하나, 해도 뭐 있나 싶긴 한데 굳이 정리를 해보자면

  • 젤리와 초콜릿은 친구에게 미안할 때 넣으면 좋습니다.
  • 과자를 넣는 순간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 그 과자 색이 어둡고 진한 색이라면 추가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 수박 같은 과일에 술이 스며들면 은근히 먹기 힘듭니다.
  • 과일은 얇을수록 술을 잘 빨아들입니다. (과일 두께가 얇을수록 먹기 힘들 확률이 높습니다.)
  • 방울토마토 같은 애들은 술이 흡수가 안됩니다. 반 자르면 될 듯
별거 없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혹시 이 장소가 어딘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 사진에서는 엄청 어질러놔서 개판이지만ㅋㅋㅋㅋㅋㅋㅋ



반응형
댓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