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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줄라이입니다. 최근에는 대관령 당일치기 여행을 쿠팡을 통해 구매한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친구가 갑자기 가자고 하길래 봤더니 3만원도 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라 넙죽 예매했는데, 예매 하고보니 왕복 8시간 일정이더라구요? 오고 가는 시간이 너무 길다보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굉장히 재밌는 여행이었어요.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지만,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패키로 당일치기 국내여행 다녀오는 것도 굉장히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서울 광화문 역에서 출발, 잠실역을 경유해서 서울에서 약 4시간동안 단체로 관광버스를 타고 달려온 대관령입니다. 서울은 날씨가 점점 풀리고 있는 3월 중순인데, 이곳 대관령은 아직도 눈이 새하얗게 쌓여있더라구요. 여기는 원조 대관령 양떼목장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혼자산다 박나래편을 보고 대관령 당일치기 여행 패키지를 예매했다고 (내 친구 포함) 가이드님이 그러시던데, 이 곳은 박나래가 갔던 그 목장은 아니래요. 그리고 겨울에는 초원에 먹을 풀이 없어서 양떼를 플어놓지 않기 때문에 양들이 겨울 들판을 뛰어다니는 것 역시 연출일거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양만 있으면 됩니다.





뭐랄까, 동심 파괴이기도 하고 엽기적이기도 합니다만... 올라가는 길목에서 양꼬치를 팝니다. 예. 가이드님이 여기 양꼬치 맛이 좋다고 하시던데 정말 맛이 있더라구요. 허허. 사실 귀여운 양떼 다 보고나서 궁금해서 양심의 가책을 한껏 느끼먀 먹어봤는데 뭐랄까 죄책감이 싹 씻기는 맛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양떼 보기 전에 드시는게 조금이나마 양심의 가책이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패키지로 간다면 어쩔 수 없이 가이드님을 따라가야하니 내려오는 길에 드시게 되겠군요.





귀여운 양떼 기념품도 팝니다. 대관령까지 여행도 왔겠다, 양모양 열쇠고리가 너무 귀여워서 사고싶었지만 흰색이라 금방 더러워질게 뻔해서 결국 사지 않았지요.





저는 입장료가 패키지 가격에 포함되어있어서 따로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대관령은 서울과는 다르게 눈이 정말 많이 왔더라구요. 발목보다 높이 쌓인 눈을 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은 제설작업은 되었지만, 길이 약간 얼어있는 상태였어요. 넘어질까봐 조심해서 걸어다녔습니다.





눈이 땅에도 나무에도 예쁘게 쌓였어요. 겨울의 대관령 여행은 이런 느낌인가봐요. 하늘도 너무 맑고 예쁘지 않나요?





사방이 새하얘서 눈이 너무 부셨습니다. 왜 에베레스트 등산하시는 분들이 선글라스를 쓰시는지 몸으로 깨닫게 되었지요. 눈에 햇빛이 계속 반사되니까 거짓말이 아니고 정말로 눈을 뜰 수가 없었어요. 나중에 잠깐 화장실을 들어갔는데도 밝은 것을 오래 봤을 때처럼 눈 앞이 계속 번쩍번쩍 거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혹시 겨울에 눈이 예쁘게 쌓인 곳을 여행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선글라스 꼭 챙겨가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대관령에 왔으니 당연히 제일 먼저 양을 보러 가야겠지요?





여기는 새끼를 출산한 어미양과 임신중인 양들, 그리고 새끼 양이 머물고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보통 양들의 교미 시기가 가을인데, 조금 빠른 친구들은 3월에 다른 양보다 일찍 새끼를 낳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시기를 맞춰온 덕에 귀여운 아기양들도 볼 수 있었어요. 물론 알고 날짜를 맞춰온 것은 아닙니다만...ㅎㅎ





새끼 양이 있는 이곳에서는 따로 건초주기 체험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양들은 물을 싫어하고 목욕이 힘든 관계로 털이 생각보다 하얗지 않다고 하더라구요.ㅎㅎ 하지만 태어난지 얼마 안된 새끼양들은 털이 아직 뽀얗습니다. 저기 햇빛이 드는 쪽에 누워 일광욕을 하고 있는 아기양들이 보이시나요? 지금은 아기양들의 낮잠타임이예요.





굳이 엄마양의 머리에 있는 건초를 뜯어먹는 아기양. 엄마양은 그러거나 말거나 잘만 자고 있습니다.





귀여워...





햇빛이 드는 쪽에 서로 기대서 자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해요. 저 햇빛드는 자리는 아기양들 지정석인 것 처럼 일렬로 누워서 자고있습니다. 엄청 귀여워요.





헤어스타일이 심상치 않은 어미양을 만났습니다. 대관령의 힙스터양을 소개합니다! 우와아아아!





다리 하나 더 있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는 양들 건초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 있는 양들은 대부분 수컷양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패키지로 왔기 때문에 1인 1건초가 무료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시는 분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이 곳의 양들은 건초에 굉장히 굶주려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건초를 들고 다가서면 굉장히 저돌적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건초를 먹습니다. 뭐랄까, 저돌적이라는 표현보다는 전투적이라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바닥에 떨어진 건초까지 싹싹 먹는 것을 보면 배가 많이 고픈 것 같기도 하군요. 건초를 줄 때 양의 혓바닥이(...)닿을 수도 있지만, 물지는 않는다고 하니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건초 먹을 생각에 신이 나는 양친구들





저렇게 주면 된답니다. 양에게 건초 주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양과 내가 같은 방향(카메라)를 볼 수 있도록 몸을 틀고 건초를 주시면 됩니다.





양에게 건초를 주는 과정에서 양의 혓바닥이 내 손에 닿았는데 너무 찝찝하다면, 여기서 손을 씻어주시면 되겠습니다. 더불어 안은 따뜻하기도 하고, 잠깐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같이 있습니다.





물 맛이 좋다고 쓰여있지만 마셔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이 곳 양떼목장 안의 화장실이 굉장히 깨끗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비누까지 사용해 손을 씻고싶으시다면 화장실로 가시면 되니 참고해주세요.





대관령에서 재밌게 놀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 정도 이동해 정동진에 왔습니다. 정동진은 초당 순두부가 유명하대요. 바다를 보고 밥을 먹을까, 밥을 먹고 바다를 볼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너무 배가 고픈 관계로 일단 밥을 먼저 먹기로 했어요. 저희 말고도 단체 관람객이 많아서 안이 꽤 북적거렸습니다. 저희가 들어간 이 가게 이름은 부산 덕이식당입니다.





사람이 많다보니 다른 팀들과 합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랑 제 친구 두 명이랑 또 다른 일행분 두분과 4인 테이블에 함께 앉았어요. 불편하지만 뭐 별 수 있나 싶었죠.





부산 덕이 식당 메뉴와 가격표입니다. 여기 초당 순두부는 빨갛지 않고 하얗게 나오더라구요? 색이 매워보이는 색깔은 아니었어요. 저와 친구는 초당 순두부 만두 전골을 먹었습니다. 사진은 아래에서 보여드릴게요.





잘 안보이게 찍히긴 했지만 이런 사진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밑반찬~ 여기 비지 맛있더라구요.





안매운듯 하면서도 먹다보면 매운 그런 맛입니다. 맛있습니다. 제일 앞에 있는 집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놀랐네요. 가이드님도 여기서 식사하고계셨으니 맛은 어느정도 보장해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많다면 서비스는 기대하지 마세요. 사람이 많은 것은 이해를 한답니다만, 중간에 기다리다가 한 팀이 가버리자 제 옆에 앉아계신 분들에게 저 가버린 팀이 주문한 전복 순두부 만원 더 내고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이게뭐람... 물론 그분들은 정색하고 싫다고 하셨습니다. 쩝. 이런곳은 또 처음봤네요.





맛있게 순두부를 먹고 바다를 보러 걸어갑니다. 역시 길을 잘 모를 때는 앞사람 따라가는게 최고지요.





여기 굴따리를 지나면 바로 바다가 보인답니다. 부산 덕이 식당에서 5분정도 걸어가면 바로 바다를 볼 수 있어요.





겨울 바다의 바람은 엄청나더군요. 미친듯이 불어오는 겨울 바람 덕분에 제대로된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습니다.ㅎㅎ





모래 사장 위에서 탈 수 있는 카트 같은 것도 있던데, 30분에 2만원이더군요. 시간도 충분치 않았을 뿐더러 가격도 비싼 편이라 타지는 않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바다 안뇽~





당일치기 대관령 여행의 마지막 코스, 안목항 커피거리입니다. 뭐, 별거는 없고 바다가 보이는 길을 쭉 따라 커피숍이 나란히 들어서있는 거리입니다. 스타벅스같은 큰 커피체인점부터 잘 모르는 커피숍까지 있으니 취향껏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공차를 들어가서 딸기 쥬얼리 밀크티를 먹었습니다. 맛있어. 딸기 음료 평생 나왔으면...!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 혹시 당일치기 국내여행을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쯤은 꼭 가보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동안 패키지 여행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던 저지만, 오랜만에 가보니 괜찮더라구요. 머리 아프게 일정을 짜고, 교통상황에 따라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 없이 교통도 해결되니 이렇게 편할수가 없습니다. 이제 또 봄이라서 당일치키 꽃놀이 패키지도 많이 나왔다는데 진지하게 한 번 가볼까 고민중입니다. 만약 가게되면 또 포스팅 통해서 알려드릴게요^.^


그럼 모두들 안녕!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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