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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하기 참 힘들었던 아마존. 예약이 한 달치가 꽉 차있어서 어렵게 어렵게 평일 첫 타임으로 예약했습니다. 방문 전 후기를 이것 저것 읽어봤는데 의외로(?)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테마인 것 같더라구요. 만족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인테리어에서 만족하시고, 실망하신 분들은 대부분 문제에서 실망하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후자에 속하는 것 같네요.


만족스러운 인테리어

들어가자마자 정말 아마존에 온 것 같은 인테리어가 돋보였습니다. 아직 안대를 벗지 않았을 때 방 안에서 풍기는 풀냄새에 감탄했습니다. 활동성도 높아서 정말 탐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방 안은 그다지 넓지 않았습니다. 4명이 있기에는 살짝 좁은듯한 느낌이 드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읽기 힘들고 꼬깃꼬깃한 종이들

항상 모든 방이 꽉 차있는 만큼 다녀간 사람도 많았나봅니다. 종이로 된 모든 것들은 코팅이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낡고, 구겨지고, 접혀있습니다. 게다가 글자도 코딱지만합니다. 설상가상 폰트는 필기체를 구현하기 위함인지 읽기 힘든 것으로 프린트 되어있습니다. 어떤 것은 글씨가 빛이 바랜 것 같습니다. 정말 빛이 바랜 것인지, 컨셉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읽기 힘들다는 것 만은 확실합니다. 안그래도 방들 대부분이 어두운데 단서마저 읽기 쉽지 않으니 힘듦이 배가 됩니다. 문제풀이에서 오는 힘듦과는 다른 종류의 피곤함입니다.


여러명이서 문제풀이하는 것이 힘든 시스템

문제를 위해서는 오래오래 뜯어봐야만하는 단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작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네 명이군요. 한명이 그것을 붙잡고 있으면 나머지 세 명은 그 주위를 서성이며 지루해하는 것 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같이 봐야 하는거면 조금 크게 만들어 주던지... 같은거를 여러개 주던지...


논리보다는 감에 의존해야 하는 문제들

개인적으로, 방탈출의 매력은 머리를 써야만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편입니다. 풀면서 괜히 뭐 뿌듯하고 그런 것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아마존의 문제들은 논리적이지 않은 편입니다. 불친절한 넌센스 퀴즈에 가까운 문제도 있었고, 관찰력만을 필요로 하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문제를 풀고 앞으로 나가면서 뿌듯하기보다는 어이없고 허무한 감정들을 더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주관적 총평

난이도: ★★★★★ (방린이 비추천. 경험이 많으신 분들도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테리어: ★★★★☆ (좋으나 디테일한 부분에서 약간 아쉬움. 저 인테리어 까다롭게 보니 참고ㅎ)

스토리: ★★★☆ (서이룸의 모든 테마는 스토리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앞 테마들을 하지 않았으면 스토리는 온전히 즐길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공포도: ☆ (무서운거 없음)

조도: 어두운 편

문제: 장치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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