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 칵테일 바, 해리포터 컨셉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더 글렌코 The Glenco

안녕하세요 여러분, 줄라이입니다. 오늘은 제가 혜화/대학로의 개 쩌는 칵테일집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주량이 소주 두잔이라ㅋㅋㅋㅋㅋㅋ 술을 마시면 아무래도 칵테일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혜화에서는 특별히 가는 칵테일 집이 없어서 새로운 곳을 찾아 가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런 곳이 있을줄이야...

위치는 이화동 벽화마을...이 아니고여... 요 아래 골목으로 들어가서 좀 헤메셔야 나옵니다. 저희는 지도 보고 당연히 벽화마을이겠거니 하고 들어갔네요.

지도를 보며 두리번거리며 걷는데 어...저기 아니냐? 저기 맞는 것 같은데 저기 어떻게 가냐? 내려가야되나본데? 어디로 내려감?ㅋㅋㅋㅋㅋ 결국 내려가는 길을 찾아서 내려갔습니다.

흔하지 않은 스타일의 입구... 여기가 맞는건지ㅋㅋㅋㅋㅋ 굉장히 입구부터 비밀스러운 곳입니다. 진짜 알고온거 아니면 그냥 지나치게 생겼습니다. 또 주택가들 있는 골목 한가운데에 위치해있어서 일부러 찾아서 온 사람 아니면 올 수 없는 위치입니다.

입구에도 members only라고 써있어섴ㅋㅋㅋㅋ 망설여졌습니다. 결국 요 앞에 서서 다른 블로그 후기 찾아보고 들어감ㅋㅋㅋㅋ 여기 입구 맞습니다.

5층은 뭔지 모르겠고 4층을 누르시면 됩니다.

내리자마자 보이는 것은 굳게 닫힌 시커먼 문... 헐 뭐지 닫은건가 하고 기웃거리는데 안에서 음악소리가 들리더락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고 오른쪽의 누르시오 버튼을 눌렀습니다. 자동문이더군요.ㅎ

문이 열리면 분위기 있고 신기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해리포터를 컨셉으로 한 비밀스러운(??) 칵테일 바 입니다. 저쪽에 9와 4분의 3번 승강장도 있습니다. 저희가 평일 저녁 한...7시 반? 8시? 쯤 방문했는데 그 땐 사람이 없었고 9시부터 사람이 많이 오더라구요.

천장에 빗자루도 달려있습니다.

바자리와 테이블 자리 중 선택해서 앉을 수 있고, 보시다시피 인테리어도 굉장히 잘 되어있습니다. 주인분이 많이 신경쓰신 것이 보이시더라구요. 분위기도 좋아 데이트 코스나 소개팅 장소로도 아주 제격입니다. 조용하고 어두컴컴(?)합니다.ㅎ 그래서 사진에도 노이즈가 좀 많이 꼈네요ㅠㅠ

해리포터 주문서처럼 만들고 싶어 주인장님이 신경쓰셨다는 메뉴판입니다.

너무 주문서같이 만드는데 신경쓰느라 폰트가 영어 필기체여서 읽기는 어렵다고 하시더군요.ㅋㅋㅋㅋㅋ 그래서 말로 메뉴를 설명해주십니다. 여기의 특별한 점이 하나 더 있다면 한 명 한 명에게 맞춤 칵테일을 추천해주신다는 점! 메뉴판은 정말 간단하게만 되어있고, 진짜 메뉴판은 주인장님이십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커버차지가 만원입니다. 커버차지는 그 간단한 땅콩같은 안주랑 술 말고 다른 드링크랑 그 외에 선택 안주 하나가 포함됩니다. 저희는 그 뭐더라 아이비 위에 치즈 올라간거...ㅠㅠ 아 기억안나. 그거 주문했어요. 이 외에 선택안주는 치즈, 마카롱 등도 있더라구요. 재방문의사 300%로 다음에 또 방문할거라ㅎ 그 때 방문하면 또 포스팅 할게요. 칵테일은 클래식 칵테일 2만원, 시그니쳐 칵테일 2만5천원입니다. 보통의 칵테일바들 보다 약간 비싼 가격이지만 그만한 값을 합니다. 절대 돈 안아까워요. 비싸다고 생각 안하셨으면ㅠㅠ 흑흑 아래 보시면 아실거예요.

코딱지맛 젤리빈 같은거 있을까봐 긴장했는데 그런건 없었습니다.ㅎ

주량 소주 두 잔에 살짝 새콤달콤한걸 좋아하는 저를 위한 맞춤 칵테일! 진진...뭐라고 하셨는데 술 이름은 기억이 안납니다^^ 굉장히 레몬레몬한 맛이었어요. 주량, 좋아하는 맛, 알러지 유무를 다 물어보고 만들어주시는 칵테일이라 싫어할 수가 없습니다ㅠㅠ 진짜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선택 안주랑 한컷^^ 아나 진짜 저거 뭐라고하지 기억안나. 아 카나페ㅠ 맞다

그리고 소주 세 병이 주량이면서 커피가 들어간 칵테일 류를 좋아하는 제 남자친구를 위한 맞춤 칵테일! 평소에 깔루아 밀크를 많이 마십니다. 굉장히 강한 술이 들어갔고 그 술 맛을 커버하기 위해 만들어진 칵테일이라 저는 한입 안뺏어먹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맛 궁금해서 한입 마셨어요ㅎ 바주얼도 굉장히 예쁘게 나옵니다. 옆에 있는 초콜릿은 진짜 먹어도 되는 초콜릿! 디테일 오졌다...

칵테일 이름이랑 같이 컨셉? 같은것도 있었는데 이건 무슨 슬리데린 말포이? 같은거였던 것 같아요. 에라이 도대체 난 기억하는게 뭐니

얼음 위에는 초코 가루도 있습니다. 디테일 하나하나 너무 예쁘고 신경쓴 티가 많이 나서ㅠㅠ 진짜 너무 좋았어요 여러분 강추입니다. 애인이랑 한 번 들리세요. 애인 없으면 친구랑 들리세요. 친구 없으면 혼자 들리세요. 혼술하기도 좋을듯ㅠㅠ

전체 컷 히히

그리구 이벤트 한다구... 다트 세 개 다 중앙에 명중하면 칵테일 다 꽁짜구 몇점 이상이면 서비스 칵테일 주신다고 하셨는데 다 다트 못하는 소심쟁이들이라 도전도 안했습니다. 저희는 점수 올리는게 어려운 사람이 아니라 다트를 과녁 안에 꽂는 것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타자기 너무 사진 찍고싶었어. 그리고 뒤에 벽에 창문에 가로등? 붙어있는 디테일 보이시나요? 여기가 전반적으로 좀 어두운 편이라 폰으로 찍으려니까 사진이 잘 안나오더라구요. 직접 방문하시면 훨씬 분위기 있고 예쁩니다.

그리고 안알려주면 절대 못 찾는 화장실ㅋㅋㅋㅋㅋㅋ 위장술 최고ㅋㅋㅋㅋㅋ 벽에 자연스럽게 붙어있습니다. 진짜 비밀스러운 공간에 온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최고의 칵테일바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맛있고 예쁜 칵테일 뿐만이 아닌 기억이 남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최고였던 것 같아요.

이상 재방문 의사 300%인 칵테일 바 더 글렌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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